휴대폰 수요 포화에도 'AI·B2B' 돌파구…이통3사 "조단위 영업익" 예상

입력 2024-04-11 15:03   수정 2024-04-11 15:45


5세대(5G) 가입자 둔화 등 시장 정체에도 불구하고 올해 1분기 이동통신 3사가 조 단위 합산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1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통 3사의 1분기 합산 영업익 예상치는 약 1조2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1조2411억원)보다 1.04% 증가한 수치다. 통신사별로는 SK텔레콤 4975억원, KT 5055억원, LG유플러스 2510억원의 영업익이 예상된다.

이통 3사는 지난해 3분기까지 7개 분기 연속 합산 1조원대 영업익 행진을 벌였다. 그러나 같은 해 4분기 7582억원으로 감소하며 제동이 걸렸다. 수요 포화로 인한 시장 정체가 주요인으로 꼽혔는데, 이통 3사는 성장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기존 이동통신 중심의 B2C 사업에서 인공지능(AI)을 통한 B2B사업으로 '체질 전환'을 꾀하고 있다.

각 통신사는 기존 주력 서비스인 AI 콘택트센터(AICC)와 신규 사업인 광고 서비스 등의 상품을 내걸었다. AICC는 기존 콘택트센터에 첨단 AI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소비자의 음성을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을 통해 AI 챗봇과 콜봇이 자동으로 답변을 제공한다.

SK텔레콤은 지난달 구독형 AICC 'SKT AI CCaaS'와 'AI 카피라이터'를 각각 출시하며 기업간 거래(B2B) 사업 확장에 나섰다. AI CCaaS는 별도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 없는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다. 중소기업도 낮은 비용으로 AICC를 도입할 수 있으며 기업고객은 필요한 챗봇과 같은 AICC 솔루션만 선택하거나, 상담 앱 등 일부 기능을 우선 도입한 후 단계적으로 AICC를 구축할 수 있다.

AI 카피라이터는 지난 1월 출시한 기업·공공용 생성형 AI 플랫폼 ‘엔터프라이즈 AI 마켓’을 광고 문구 제작에 특화한 상품. 초거대언어모델(LLM)을 기반으로 광고문구 자동 생성이 가능하며 광고 문구에 대한 반응 데이터와 문자·홈페이지 등 마케팅 채널에 맞는 문구 규격, 가입 회사 플랫폼에 직접 연동하는 운영 방식 등을 요청사항에 반영해 맞춤형으로 광고문구가 만들어지는 B2B 서비스다.


KT는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달성에 큰 성과를 보인 B2B 사업 중 하나로 AICC를 꼽으며 올해도 해당 사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KT는 2017년부터 AICC 시장에 주목하며 통신 3사 중 가장 먼저 사업을 시작했다. KT는 지난해 10월 출시한 KT Large AI 서비스 '믿음'을 인공지능 고객센터(AICC) 등의 서비스에 적용했다.

또한 최근 자회사 나스미디어와 광고 AI 기반 광고 추천 솔루션 'AI 문맥 맞춤 광고 서비스' 개발에 성공했다. 이는 KT의 기술적 지원이 들어간 서비스로 대용량의 한국어가 학습된 KT LLM을 통해 사용자가 방문한 뉴스 본문을 분석해 최적의 상품 광고를 추천하는 AI 기반 광고 추천 솔루션이다. 이외에도 지난 5일 기존 소상공인 결합 상품인 ‘사장님 성공 팩’의 명칭을 '으랏차차 패키지'로 개편하는 등 다방면으로의 B2B영역 강화에 나섰다.
이통3사 중 유일하게 1분기 추정 영업익에 빨간불이 켜진 LG유플러스는 최근 연달아 기자 간담회를 열고 AI를 활용한 B2B 수익모델인 '우리가게패키지 AX솔루션'과 '챗 에이전트'를 소개했다. 자체 AI 브랜드 익시(ixi)의 초거대 AI 엔진 '익시젠(ixi-GEN)'을 활용한 챗 에이전트를 사내 업무나 자사 서비스에 우선 적용하고 B2B 영역 사업 확장도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 역시 기업 이용자 대상으로 AICC 사업을 강화한다. 구축형 AICC인 유플러스 AICC 온프레미스와 구독형 AICC인 '유플러스 AICC 클라우드'등의 서비스를 통해 기업 이용자 유치에 적극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전력료 인상과 함께 사이버 보안 투자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인해 영업이익이 감소했던 지난해 4분기에 이어 올해 1분기 영업이익도 불투명한 상황이지만 올해는 B2C와 B2B 통틀어서 이용자분들이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DX)에 사업 역량을 결집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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